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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열번을 나고 죽을 때

우리가 열번을 나고 죽을 때

3.5
✓ 완료
2026년 06월 25일 · 조회 6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가 이북에 없어서 대신 단편소설을 읽어보았다..

매사 스스로를 의심하는 건축학과 4학년 '재서'와 재능이 뛰어나고 자기 확신이 강한 동기 '이본'이 문교수의 써머스쿨에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책 제목과 같이 우리가 열번을 나고 죽을 때까지 그 자리에 남아있는 자연, 풍경, 건축물들에 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다.

오래된 것을 새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억, 기억, 풍경과 같은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것도 의미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에서는 경주의 유적지들을 소재로 활용하였다. 천년넘게 재건이나 복원을 거치지 않은 유일한 건축물인 첨성대. 책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동안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를 떠올리면 왠지 벅차오른다...

「문학이라는 여로를 같이 느리게 걸으며 토끼풀로 팔찌도 엮고, 바람이 나뭇잎을 쓸고 지나는 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고택에 앉아 구름의 속도를 가늠하고, 그러다 길의 끝에서 그들에게 잘 지내요, 조건이나 대가가 붙지 않은 다정한 인사를 건네고 싶다.」

성해나 작가님 진짜 좋은사람이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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